엘리어트 파동 이론(Elliott Wave Theory)은 랄프 넬슨 엘리어트(Ralph Nelson Elliott)에 의해 개발된 주식 시장의 가격 움직임을 분석하는 이론입니다. 반복적인 시장의 리듬을 파악하여 주식의 미래 가격 움직임을 예측하기 위해 개발되었는데요, 차트 분석의 중요한 기준이 되기도 하는 엘리어트 파동 이론 정리합니다.
1. 엘리어트 파동 이론의 기본
엘리어트 파동 이론에 따르면, 시장의 가격 변동은 일정한 리듬을 따라 반복됩니다. 이 리듬은 5번의 상승 파동(추진 파동)과 3번의 하락 파동(조정 파동)으로 구성됩니다. 즉, 한 번의 가격 움직임에는 모두 8번의 상하파동이 존재한다는 것 입니다.
상승국면의 5개의 파동은 각각 1번에서 5번까지의 파동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1번 3번 5번은 상승 파동이며, 2번과 4번 파동은 하락 파동입니다. 상승국면의 파동 1, 3, 5번을 추진파동(impulse wave), 2번과 4번 파동은 하락 파동으로 조정파동(corrective wave)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왜 추진파동과 조정파동으로 이름 짓느냐 하면, 추진파동과 조정파동이라는 용어는 시장의 가격 움직임 특성을 반영합니다. 1번에서 5번까지의 파동은 전반적으로 상승 추세를 보이기 때문에, 시장의 기본 방향과 일치하는 이러한 파동들을 ‘새로운 움직임’을 나타내는 추진파동(impulse wave)이라고 합니다. 반면에, 시장의 주요 추세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파동은 가격 움직임의 조정을 나타내므로, 이들을 조정파동(corrective wave)이라고 부릅니다.
마찬가지로 시장의 방향이 하락국면일 때에는 하락파동이 추진파동이 되고 상승파동이 조정파동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1번에서 5번까지의 상승국면이 끝나고 하락국면이 시작되면, 이 파동들은 다시 3개의 파동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 파동들은 각각 a, b, c의 파동이라고 부릅니다.
2. 엘리어트 파동의 각 파동별 특징
엘리어트 1번 파동
1번 파동은 이제까지의 추세가 일단 끝나고 다시 새로운 추세가 전환되어 시작되는 출발점입니다. 일반적인 경우, 제1번 파동은 5개의 파동 중에서 가장 짧고, 보통은 바닥 수준에서의 단순한 반등 정도로 간주되는 경우가 많아서 알아내기 힘듭니다. 그러나 1번 파동은 일단 완성되는 것이 확인되면, 앞으로의 거래방향을 결정하는데 핵심요소로 작용합니다. 또한 추진파동이므로, 반드시 5개의 파동으로 구성되어야 합니다.
엘리어트 2번 파동
2번 파동은 1번 파동의 방향과는 반대방향으로 형성 됩니다. 2번 파동은 1번 파동을 38.2% 또는 61.8% 비율만큼 되돌리는(retracement) 경향이 높으나 2번 파동의 최저점이 1번 파동의 최저점 이하로 형성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엘리어트 3번 파동
3번 파동은 5개의 파동 중에서 가장 강력하고 가격변동도 활발하게 일어나는 파동입니다. 5개의 파동 중 가장 긴 것이 일반적이며, 결코 3번 파동이 1번, 3번, 5번 추진파동 중에서 가장 짧은 파동일 수는 없습니다. 보통의 경우, 3번 파동은 가장 강력하기 때문에 시장에서의 거래량도 최고에 이르게 되며, 가격의 움직임 가운데서 갭(gap)이 나타나는 예도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3번 파동은 1번 파동의 1.618배의 길이가 됩니다.
엘리어트 4번 파동
4번 파동은 3번 파동을 38.2% 되돌리는 경우가 많으나, 4번 파동은 결코 1번 파동과는 겹치지 않습니다.
엘리어트 5번 파동
5번 파동은 진행되어온 추세가 막바지에 이르는 국면입니다. 가격의 움직임도 거래량도 3번 파동에 비하여 적게 형성됩니다. 만약 1번, 3번 파동의 길이가 같으면 5번 파동은 확장되는데, 목표치는 1번 파동의 바닥에서 3번 파동의 정점까지의 거리에 1.628배한 수치를 4번 파동의 바닥에 더해 구합니다. 3번 파동이 확장됐을 경우에는 5번 파동은 1번 파동과 같은 길이로 형성됩니다.
엘리어트 하락 A 파동
A 파동부터는 이제까지의 추세의 움직임에 대한 단순한 조정으로 잘못 이해될 가능성이 높으나 이전과는 반대방향과 새로운 추세가 시작 되게 됩니다.
엘리어트 하락 B 파동
B 파동은 새로이 시작되는 하락 추세에 반발하는 매입 세력이 시장에 나타나면서 형성되며, 보통의 경우 거래는 그리 활발하지 못합니다. B 파동에서 매도 기회를 놓치면 이제는 매도 기회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역으로 다음의 C 파동을 염두에 두고 대주(short sale, 공매도)를 고려해 볼 수 있는 시점입니다.
엘리어트 하락 C 파동
C 파동에서는 거래는 활발하게 이루어지며, 도중에 갭이 나타나는 등 가격의 변동폭도 큽니다. 사람들의 기대와 희망이 산산이 부서지는 시점이며, 오히려 가격의 하락추세가 더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사람들을 지배하는 시기입니다. 이러한 실망감과 두려움에서 비롯된 투매(dumping)의 영향으로 가격의 하락폭도 빨라지게 됩니다.
3. 엘리어트 이론의 법칙
절대불가침의 법칙
- 첫째, 2번 파동은 1번 파동의 밑으로는 내려가지 못합니다.
- 둘째, 3번 파동이 제일 짧을 수는 없습니다.
- 셋째, 4번 파동과 1번 파동은 서로 겹칠 수 없습니다.
(예외-삼각 쐐기형에서는 4번 파동이 1번 파동의 아래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 ▼ 엘리어트 파동이론에서 나타날 수 없는 파동
파동 변화의 법칙
같은 종류의 파동이 연이어 나타나기보다는 서로 다른 종류의 파동들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법칙 입니다. 예를 들어 조정파동인 2번 파동이 정통적인 단순(simple)형태로 구성되었다면, 다음에 나타날 조정 파동인 4번 파동은 복합적인(complex)형태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말입니다.
파동 평형의 법칙
추진파동인 1번 파동, 3번 파동 및 5번 파동에 있어서 세 파동은 근본적으로 서로 길이와 너비가 같게 나타난다는 법칙입니다. 이 법칙은 특히 세 파동 중의 한 파동이 연장될 경우에는 거의 들어맞을 확률이 높습니다.
4. 엘리어트 이론의 한계
엘리어트 파동 이론은 추세 분석에 있어 유용한 도구임에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 이론의 약점은 그 유연성(flexibility)에 있습니다. 이 이론은 거의 모든 규칙에 예외를 두고 있으며, 표준적인 파동 패턴 외에도 다양한 변형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같은 시장 데이터에 대한 분석가들의 해석이 크게 달라질 수 있으며, 때때로 이견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는 엘리어트 이론을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중요한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엘리어트 이론은 시장 동향을 이해하는 데 있어 하나의 중요한 관점을 제공하지만, 엘리어트 이론에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명심해야 합니다.
<참고자료 : 하이투자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