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씨가 계속되면 자연스럽게 수분 섭취를 늘리게 됩니다. 물을 많이 마시면 노폐물 배출과 건강에 좋다고 알고 있지만, 물 역시 물을 과도하게 마시면 오히려 건강에 해롭고 심한 경우 사망할 수 있습니다. 물중독이라는 개념에 대해 알아보고, 건강을 위한 적절한 수분 섭취 방법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물중독 이란?
물중독, 또는 저나트륨혈증(hyponatremia)은 체내에 과도한 양의 물이 들어와 혈액 속의 나트륨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나트륨은 몸의 수분 균형을 유지하고 신경과 근육의 기능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나트륨 농도가 너무 낮아지면, 세포 외부보다 내부에 수분이 과도하게 쌓여 세포 부종이 발생하게 됩니다.
특히 뇌세포가 부풀어오르면, 뇌부종이 발생하여 두개골 내 압력이 상승하고, 심각한 신경 손상, 발작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한 경우 혼수상태 또는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물중독 생기는 이유?
물중독은 주로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양의 물을 마실 때 발생합니다. 이때 신장이 체내 수분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면서 몸 안의 나트륨 농도가 급격히 낮아집니다. 고온의 환경에서 운동을 하거나 땀을 많이 흘린 후 수분 보충을 과도하게 할 때 물중독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물중독으로 인한 사망 사례
물중독으로 인한 안타까운 사망 사례는 여러 건 보고된 바 있습니다. 가장 알려진 사례 중 하나는 2007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한 라디오 방송국에서 “Hold Your Wee for a Wii”라는 콘테스트를 열었는데, Wii 게임 콘솔을 경품으로 걸고 참가자들이 물을 마시고 소변을 참는 콘테스트였습니다.
이 콘테스트에 참여한 28세의 여성 제니퍼 스트레인지는 다량의 물을 마신 후 집으로 돌아간 뒤 몇 시간 만에 물중독으로 사망했습니다. 체내 나트륨 농도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치명적인 저나트륨혈증이 발생했던 것입니다.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프로그램으로 한때 인터넷에서 유명했던 태우군도 물중독으로 어린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어린 아이라도 물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경우는 반드시 부모의 지도가 필요합니다.
2023년 미국의 30대 여성이 더위에 지쳐 20분간 2리터의 물을 섭취한 후 쓰러져 사망한 사례도 있습니다.
2002년 보스턴 마라톤에서도 한 참가자가 경주 후 과도한 수분 섭취로 인해 물중독이 발생하여 사망에 이른 사건이 보고되었습니다. 이 경우, 고온에서의 장시간 운동 후 과도한 물 섭취가 문제였으며, 이는 신장이 수분을 처리하지 못하게 하여 저나트륨혈증을 초래했습니다.
물중독 치사량
물 중독은 치사량을 측정하기 어렵습니다. 하루에 4리터 이상의 물을 섭취하지는 말라고 권하지만, 위의 물 중독 사망 사례에서 보듯이 단시간에 2리터의 물만 마셔도 사망할 수 있습니다. 물마시기 습관을 만들거나 물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만 사람의 신장과 몸무게등을 고려해야하고 500ml 이상의 물을 한번에 마시는 것은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물중독 예방 방법
- 갈증을 느낄 때마다 소량의 물을 천천히 물을 마시되, 무리하게 많은 양을 마시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 운동 후에는 전해질을 포함한 스포츠 음료 등을 통해 나트륨과 같은 필수 전해질을 보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물을 많이 마셨을 때 두통, 메스꺼움,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합니다.
유난히 더운 여름이었습니다. 바른 물 마시기로 수분중독을 피하고 건강한 일상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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