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은 정확히는 LDL-C 콜레스테롤을 말합니다. 건강 검진 시 LDL 콜레스테롤의 정상 수치는 130mg/dL이라고 권장되고 있지만, 최근 나오는 책과 연구 결과들은 조금 더 공격적입니다. 70mg/dL 미만으로 최대한 떨어트려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LDL 수치에 대해 정리합니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보는 관점
스탠퍼드 의대 의학 박사이자 노화와 만성 질환 전문가인 피터 아티아 박사의 책 <질병 해방>에서는 의학을 1.0 ► 2.0 ►3.0 단계로 구분하고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접하는 의학을 2.0으로 정의하며 그 한계점에 대해 비판합니다. 저자에 따르면 의학 2.0은 우리가 이미 병을 진단 받은 이후에 너무 늦게 관여하고 있어서 대사증후군, 심혈관질환과 같이 아주 느리게 진행되는 질병에는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또한 죽음의 형태를 빠른 죽음과 느린 죽음으로 구분해 설명하는데요. 실제 수명보다 ‘건강수명’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느린죽음(심장병, 암, 치매, 알츠하이머, 2형 당뇨병)을 예방하고 미리 개입하는 의료행위가 필요하다는 것이죠. 즉 의학 3.0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대사증후군 관리가 너무나도 중요하고, 의료 2.0이 권장하는 LDL 정상 수치는 너무 안일하다는 주장입니다.
1900년의 기대수명은 50세에 미치지 못했고, 대다수는 다양한 사고, 부상, 감염같은 ‘빠른’원인으로 죽음을 맞이할 확률이 높았다. 그 뒤로 느린 죽음이 빠른 죽음을 대체해왔다.
극도로 위험한 행동을 즐기는 사람이 아니라고 한다면, 내가 ‘네 기사 질병’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사망할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다. 바로 심장병, 암, 신경퇴행성 질환(치매, 알츠하이머병), 2형 당뇨병(그리고 관련 대사 기능 이상)이다.
LDL 콜레스테롤 권장 수치
그렇다면 의미 있는 수준으로 위험을 줄이려면 LDL-C를 얼마나 낮추어야 할까요? 대한민국의 권장되는 LDL-C 정상치는 130mg/dL 미만 입니다. 저자는 미국인이라서 권고 사항에 대해 이렇게 언급하고있습니다.
다양한 치료 지침은 위험이 정상 수준인 사람이게는 LDL-C를 대게 100mg/dL(밀리그램/데시리터), 고위험군인 사람에게는 70mg/dL로 낮추라고 권한다. 내가 보기에 이 수치도 여전히 너무 높다. 한마디로 나는 치료의 부작용이 전혀 없는 한 총지질단백질농도와 LDL-C를 훨씬 더 낮추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본다. 최대한 낮게 유지해야 한다.
심혈관 질환의 진행에 아주 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우리는 훨씬 더 낮은 수치로 관리를 해야한다고 말합니다. 또한 관련 연구와 다른 권위자들의 주장도 함께 언급하고 있습니다.
심혈관 질환 분야의 권위자인 피터 리비 연구진은 2019년 <네이처 리뷰스>에 이렇게 썼다.
“죽상경화증은 LDL-C 농도가 생리적으로 필요한 수준(10~20mg/dL)을 초과하지 않는다면 아마 생기지 않을 것이다.” 더 나아가 이렇게 덧붙였다.
“인구 전체가 LDL 농도를 신생아 수준에 가깝게 유지한다면 죽상 경화증은 희귀 질환 으로 남을것이다. “
*죽상경화증 : 혈관벽 내부에 콜레스테롤 등이 쌓이면서 혈관이 좁아지는 전신성 질환. 동맥경화증이라고도 함.
LDL 콜레스테롤 10~20mg/dL ?
쉽게 말하면 우리 모두가 총지질단백질농도를 태어날 때 수준으로 유지한다면 지구상에는 심장병이 희귀한 질환이 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지금은 전 세계에 연간 1800만명이 넘는 사람이 치명적인 죽상 경화 질환에 걸리고 있습니다. 현직 의사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이 책에서 말하는 낮은 LDL 목표 수치를 보고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사람에게 콜레스테롤이 가장 많이 필요한 때는 유아기 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도 순환계에 콜레스테롤이 이렇게 낮게 유지됨에도 발달에는 아무 지장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극도로 낮은 LDL 농도가 전혀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수십편의 연구 논문을 근거로 듭니다.
극도로 낮은 LDL 농도 안전한가?
저 역시 이런 극도로 낮은 수치가 과연 안전한지도 궁금했는데요, 저자의 언급 연구 외에도 관련된 자료를 상당히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 연구는 LDL 콜레스테롤을 30mg/dL 이하로 낮추는 것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매우 낮은 LDL 수치는 심혈관 질환 위험을 크게 줄이며, 부작용 없이 심장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링크 : 하버드 메디컬 스쿨 아티클
아티클에서 인용한 연구에 따르면 LDL이 70mg/dL 아래로 떨어지면 동맥의 플라크가 작아지고 안정화되어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상 시험에 따르면 유럽 지침에서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가장 높은 사람은 LDL 수치를 55mg/dL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권장합니다.
마무리
책을 읽고 현재 보건소 등에서 권장하는 수치와 너무 큰 차이에 놀랐습니다. 우리는 아마도 의학 2.0의 가이드에 따라 너무 안일한 기준으로 건강을 관리해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 지인과의 모임에서 한 친구가 당뇨병 전단계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는데요, 다른 친구가 당뇨병 전단계는 요즘 정말 흔한 증상이니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을 거라고 말해서 내심 놀랐습니다.
성인병이 만연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해서 스스로의 건강의 기준점을 낮추는 것은 위험한 일 같습니다. 우리는 병상에 누워 수명을 늘리기보다 현재와 같은 컨디션과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는 건강수명에 대해 좀 더 신경 써야 하니까요. 오늘도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참고자료 :
<질병 해방> – 치매 암 당뇨 심장병과 노화를 피하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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